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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모루 정원, 와이너리 투어, 상벤투역

by 승무원밍찌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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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벌써 하나씩 제가 좋아하던 전 세계의 여행지를 소개해드린 것들이 꽤 쌓여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올린 게시물들과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틀어 그럼 승무원인 제가 가장 추천하는 여행지가 어디일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고민없이 포르투를 꼽을 것입니다. 제가 일주일을 넘게 머무르면서 사랑에 빠진 도시, 포르투를 소개합니다.

 

1. 모루 정원

포르투라는 도시를 상상했을 때, 저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장면은 모루 정원에 앉아서 노을을 보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는 포르투를 여행하는 일주일 내내 매일 해가 질 시간이면 모루 정원으로 향했습니다. 모루 정원에 앉아 해가 지는 강과 포르투의 마을들, 동 루이스 다리를 보는 것은 그야말로 낭만적입니다. 모루 정원에서는 일몰을 보기 위해 저마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있는 여행객들, 주민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버스킹 공연도 매일 열립니다. 하루는 제가 와인을 마시며 일몰을 보고 있었는데, 한 버스킹 무대에서 어떤 남자가 프로포즈를 하는 일생 일대의 낭만적인 순간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루 정원은 포르투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모루 정원에 올라 포르투의 기막힌 노을을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해가 다 넘어가고 어두워지면 길을 건너 세라 두 필라르 수도원으로 올라가보시기 바랍니다. 모루 공원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모루 공원에서는 동 루이스 다리가 오른쪽으로 보이면서 강이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면, 수도원에서는 동 루이스 다리를 왼쪽으로 보는 또 다른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밤이 되고 동 루이스 다리에 환하게 불이 들어오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환하게 불이 켜진 동 루이스 다리를 지나는 트램, 고요한 밤이 된 포르투의 매력을 또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2. 와이너리 투어

포르투하면 맛있고 품질 좋은 와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근처에 포도밭이 많이 위치해 있어서 품질 좋은 와인들을 값싸게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 포르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명물 포트와인도 아주 유명합니다. 일반 와인보다 오랜 시간 숙성해서 더 깊은 맛과 높은 도수가 특징입니다. 저는 이 포트와인을 탄산수나 토닉 워터와 섞어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와인을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포르투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와이너리 투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 브랜드의 와이너리에서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어가 지원되는 오디오 가이드도 있기 때문에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유명 와이너리에서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이 와이너리는 투어가 끝난 후 화이트 포트와인과 레드 포트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와이너리 정원에 앉아서 포트와인을 홀짝거리고 있으면, 포르투를 떠나기 싫어지실거라고 장담합니다.

 

3. 상벤투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인 상벤투역을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상벤투역은 실제로 포르투 근교로 갈 수 있는 여러 기차를 탈 수 있는 가장 큰 역이기에 굳이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방문할 수 있기도 합니다. 또 시내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맥도날드나 렐루서점 등과 같은 여러 관광코스들을 찾아가기 위해 꼭 지나가셔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상벤투역을 지나가실 때 꼭 시간을 내서 상벤투역 내부를 구경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상벤투역 내부에는 아줄레주가 빼곡히 장식되어 있습니다. 2만개가 넘는 타일을 이용해서 포르투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아줄레주 형식으로 장식했다고 합니다. 이 작업을 하는데 무려 11년이 걸렸다고 하니 그 규모가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상벤투역의 내부는 큰 색이 있는 창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가 뜨거나 질 때, 이 창문을 통해 햇빛이 환하게 들어옵니다. 햇빛에 비친 아줄레주는 그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단순한 기차역이 아닌 포르투의 한 문화의 역사, 상벤투역은 포르투 여행의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남은 인생을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살라고 한다면, 전 포르투를 고르겠습니다. 작지만 아름답고 친절한 도시 포르투는 낭만을 도시로 만든 것 같습니다.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이 도시의 매력을 한층 더해줍니다. 포르투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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