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교환학생으로 저는 비엔나에서 비자를 받았습니다. 비자를 받기 위해 세 번이나 비엔나를 여행한 저는, 비엔나의 매력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엔나는 오스트리아의 수도로 가장 유럽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지금부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만나봐야 할 보석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비엔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1. 벨베데레 궁전
바로크 양식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벨베데레 궁전은 상부와 하부 궁전으로 나뉘어져 있는 큰 궁전입니다. 벨베데레 궁전의 건축적 양식 자체로도 가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각종 조각들과 분수로 장식된 큰 정원은 궁전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궁전 곳곳에 나 있는 창문으로 정원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벨베데레 궁전에 방문했을 때,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베르사유 못지 않은 벨베데레의 화려함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또 벨베데레에는 광범위한 오스트리아 예술 컬렉션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클림트의 키스와 같은 여러 작품들이 존재하고 있어 이 도시의 풍부한 예술적 유산을 보여줍니다. 사진으로 볼 때보다 훨씬 더 감동을 주는 실물 클림트의 키스를 두 눈에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클림트 외에도 벨베데레의 다양한 전시물은 수세기에 걸친 오스트리아 예술을 아우르며 국가의 문화적 위상을 보여줍니다. 벨베데레는 비엔나의 예술, 역사, 건축적 탁월함을 모두 담고 있는 아주 좋은 여행지입니다.
2. 오페라 하우스
저는 비엔나 하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입니다. 이 영화 시리즈의 가장 첫 편인 비포 선라이즈에서는 기차에서 남녀가 만나 갑자기 비엔나라는 도시에 내립니다. 둘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기도 하고, LP가게에서 함께 노래를 듣기도 하며 하루 종일 비엔나 곳곳을 함께 여행합니다. 그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 말입니다. 둘은 하루종일 도시를 여행하다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일출을 맞으며 서로 사랑을 고백합니다. 나는 상대에 대해 완전히 알게 될 때 사랑에 빠지게 될 것 같다는 여주인공의 대사는 아직도 제 마음을 깊게 울립니다. 오페라 하우스가 내려다 보이는 미술관에 올라 저는 그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어떤 도시보다 아름다운 오페라 하우슬 가지고 있는 비엔나에 방문하신다면 오페라 하우스 외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꼭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건너편 알베르티나 미술관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마주보고 찍는 뷰포인트가 가장 유명합니다. 저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발레 공연을 보기도 했는데, 외부만큼 아름다운 내부를 꼭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3. 3대 카페
비엔나의 3대 카페는 자허, 센트럴, 데멜입니다. 비엔나를 3번 방문하면서 비엔나의 커피 전통을 체험하기 위해 3곳의 카페를 모두 방문해 보았습니다. 카페 데멜은 모차르트가 단골이었던 카페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부르는 비엔나 커피의 현지 이름은 멜랑주입니다. 저는 데멜에서 멜랑주를 처음 먹어보고 멜랑주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자허에서는 자허 토르테를 먹었습니다. 겉모습만 보기에는 엄청나게 꾸덕한 초코 맛일 것 같은데, 초콜릿과 빵 사이사이에 살구잼이 있어서 상큼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자허 카페가 사진도 참 예쁘게 나와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곳은 카페 센트럴입니다. 카페 센트럴은 벽과 천장이 모두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자허와 데멜과 다르게 센트럴에는 여러 식사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서 브런치를 즐겨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에그 베네딕트와 함께 브런치를 먹었습니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아름다운 커피 문화를 자랑하는 비엔나에서는 꼭 커피를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유럽을 느껴볼 수 있는 도시, 비엔나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왕궁의 우아함과 클래식의 조화를 느껴볼 수 있는 비엔나는 거리 곳곳에서 마차와 말을 만나볼 수 있을만큼 매력적이고 우아한 도시입니다. 겨울에는 도시 한 가운데 스케이트장을 만들기도 할 만큼 낭만적인 사람들이 살고있는 비엔나로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